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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X why Z] Z세대 트랜드 리포트

연말이 되면 새해를 예측하는 각종 트랜드 리포트가 발표된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취향을 갖고 있고, 어떤 형태의 소비를 하며, 어떤 일에 집중하는지 여러 분석들이 나온다. 기술이 발전하고 개인의 소비 성향이 달라짐에 따라 문화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싸이월드를 하다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갔던 사람들 중에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대중의 취향은 계속 변하고 있다.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꼰대’가 되거나 ‘옛날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요즘 Z세대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 걸까? X재국 : Z세대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해?Z연우 : 제 친구들을 보면 아이돌 덕질을 하는 부류와 배우 덕질을 하는 부류로 나뉘는데요. 배우 덕질을 하는 친구들은 주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데 유명한 작품이 아니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 작품은 다 찾아보는 편이에요. 드라마는 보통 최신작이면 TV에서 본방사수로 보고, 영화는 친구들과 극장에서 보는 걸 선호해요. 그리고 요즘 제 친구들은 예전에 봤지만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옛날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하는 걸 좋아해요. 예를 들면 ‘응답하라1988’이나 ‘별에서 온 그대’ 얘기를 많이 하는데 과거에 엄마 아빠가 챙겨보니까 옆에서 같이 봤던 드라마들을 요즘 다시 보니까 내용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드라마가 나왔던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고 추억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Z세대가 특별히 좋아하는 드라마 장르가 있다기보다 그냥 유명하고 재밌는 드라마면 어떤 장르든 한번은 시도해보는 것 같아요. X재국 : 음악은 주로 어떤 플랫폼에서 들어?Z연우 :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둘 다 뭔가 복잡하지도 않고 무난하게 많이 쓰는 음악앱이고요. 멜론은 아이돌팬 친구들이 스트리밍을 할 때 주로 쓰는 것 같아요. 요즘은 K팝을 듣는 친구들도 많지만, 팝송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좋은 음악이 있으면 서로 공유해요. 유튜브에는 다양한 플레이리스트가 많아서 선곡하기 귀찮을 때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하고, 틱톡이나 인스타에서 나만 알고 있는 명곡을 공유하거나 “이 노래랑 비슷한 노래 알려주세요”라고 글을 남기면 친구들이 답글로 노래를 추천해주기도 해요. 요즘 숏폼에서는 J팝이나 베트남 노래, 중국 노래들도 인기가 있고, 한국 가수들이 글로벌한 곡들을 많이 커버하니까 K팝, 팝송 외에도 다양한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X재국 : 친구들이랑은 어떻게 연락해? 카톡? 페메? 인메?Z연우 : 요즘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 전화번호보다 그냥 인스타 아이디를 먼저 물어보는 것 같아요. 카톡은 주로 가족들이랑 대화할 때 사용하고, 친구들 생일선물 줄 때나 기프티콘 줄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많이 사용해요. 한 때는 페메, 스냅챗, 젠리도 인기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일 많이 사용하는 건 인스타그램 DM인 것 같아요. X재국 : Z세대가 SNS 활용하는 방법은 어때?Z연우 : 인스타는 거의 모든 친구들이 다 한다고 할 만큼 계정을 가지고 있고 보통 본계정과 부계정 두개씩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본계정 피드는 감성 있게 꾸며놓고, 하이라이트 스토리에는 자신의 스타일이 드러나게 꾸며놓죠. 그렇게 본계정은 감성을 잡는 용도로 사용하고, 부계정은 친한 친구들만 따로 초대해요. 다른 친구들한텐 들키면 안되니까 아이디나 프사를 자기가 아닌 것처럼 해놔요. 부계정에선 좀 더 일상적인 이야기도 하고, 웃긴 모습을 많이 보여주죠. 그렇게 계정을 2개씩 운영하다 보면 어느새 본계정에는 아무것도 안올리고 무관심하게 돼요. 제가 제 부계정에 스토리를 올리는 것도 재밌지만, 다른 친구들의 부계정 스토리를 보는 것도 재밌어요. 부계정을 만들기 귀찮아하는 친구들은, 그냥 인스타에 친친(친한친구) 기능으로 소수의 사람들만 넣어놓고 스토리를 올려요. 가끔 친친이나 부계정에 올리려 했던 스토리를 실수로 본계로 올릴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친구들이 다급하게 “야 여기 본계야” 하면서 스토리 답장으로 알려주기도 해요. 인스타 말고 트위터는 덕질하기 적합한 SNS다 보니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을 파는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고, 그곳에선 실친 말고 트친(트위터친구)을 사귀죠. 현실에서는 나와 똑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친구들을 사귀기 어려우니까 트위터에서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모르는 정보도 알려주고, 같은 걸 덕질하다 보니까 더 빨리 친해질 수도 있어요. 우리도 어렸을 때 우리만의 문화라는 게 있었다. 어른들 모르게 삐삐 암호를 만들어서 우리끼리 주고 받고, 검은 머리를 괜히 노랗게, 빨갛게 물들이고, 동네 골목길을 죄다 쓸고 다닌다는 잔소리 들으며 밑단이 긴 바지를 입고 다녔다. 트랜드라는 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유치하게 느껴진다. 남들 다 하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따라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괜히 나혼자 이불킥을 하게 되니까. 그런데 또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안하면 왠지 뒤처지는 것 같은 게 트랜드다. 그러니까 따라하든 안하든 일단 알고는 있자, 트랜드!◇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1.16 05:48
IT

"챗GPT 나와" 네이버, 한국어 특화 '클로바X' 공개…보고서 작성부터 면접 연습까지

네이버가 24일 오후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의 베타 버전을 공개한다.클로바X는 생성 AI 바람을 몰고 온 챗GPT와 비교해 강력한 한국어 능력을 자랑한다. 영어·프로그래밍 역량도 강화했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구축한 서비스다. 창작·요약·추론·번역·코딩 등 관련 답변을 제공한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이날 열린 '단 23' 컨퍼런스에서 클로바X가 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무 보고서나 자기소개서 등 비즈니스 글쓰기부터 면접 연습, 고민 상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주세요"라는 질의에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와 서비스의 특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과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한다."해외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 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돼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클로바X가 연달아 질문하는 멀티턴 대화를 할 수 있다. 클로바X는 네이버 내∙외부의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로 한층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먼저 네이버쇼핑, 네이버 여행과 연계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한다. 향후에는 외부 서비스도 자연스러운 대화로 쉽게 호출하도록 스킬 시스템을 확장할 방침이다.또 문서 파일을 업로드해 대화를 나누는 기능,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하는 기능 등을 추가해 클로바X의 사용성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네이버는 기업의 생산성 도구로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도 소개했다.디자인, 코딩을 비롯한 전문적인 업무를 초대규모 AI의 도움을 받아 훨씬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자료 탐색 및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들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성낙호 총괄은 "AI가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문서나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감지해 추천하고, 이메일 답장을 제안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용자들이 초대규모 AI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도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해 더 강력해진다. 기업들은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버티컬 영역에 특화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스킬 트레이너' 기능을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클로바X에서 호출할 수 있는 스킬의 형태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성낙호 총괄은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의 시점에서, 우리의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우리의 맥락과 문화,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고 있으며, 더 큰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AI가 모두의 경쟁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4 10:00
IT

[체험기] 다섯 번 만에 '딱' 접은 갤Z플립·폴드5, 접을 이유 더 생겼다

삼성전자의 다섯 번째 폴더블폰은 큰 변화가 없었던 전작과 달리 여러모로 과감한 시도를 했다. 화면 사이에 틈이 생겼던 과거에서 벗어나 드디어 완벽하게 접혔다.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는 굳이 펼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한다. 다만 폴더블폰의 약점인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은 여전히 남아있다.삼성전자는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첫 국내 언팩을 열고 '갤럭시Z 플립5'(이하 갤Z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이하 갤Z폴드5)를 공개했다.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갤Z플립5는 성공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마친 모습이었다.커버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외부 알림 화면을 키운 개념이 아니다. 후면 케이스와 그림 또는 패턴을 맞춰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얼굴'이 됐다. 자신의 사진에 시계를 배치해 꾸밀 수도 있다. 남성 엄지손가락 크기로 많은 위젯을 한꺼번에 보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전작의 단점을 3.4인치 화면으로 해결했다. 카메라 영역만 빼고 모두 디스플레이나 마찬가지다.손가락을 모으면 위젯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원하는 기능을 골라 실행할 수 있다.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를 할 수 있으며, 쿼티 키보드로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갤Z폴드5의 두께는 2.4㎜ 얇아졌다. 새로 도입한 '플렉스 힌지' 덕분이다.디스플레이가 본체 안쪽으로 물방울 모양으로 말려들어가며 이전 세대의 U자형 힌지와 달리 접었을 때 화면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는다.바 형태의 스마트폰보다 두껍지만 폭은 좁아 잡았을 때의 느낌이 부담스럽지 않다.S펜은 실제로 종이에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 강해졌다. 펜의 이동을 예측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그림을 그려도 미끄럽지 않다. 두 제품 모두 완전히 접히는 경험을 제시했지만 힌지 주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이번에 채택한 물방울 타입 힌지는 폴더블폰업계에서 최근 속속 도입하는 최신 기술이다. 주름이 얕지만 넓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특정 부분이 빛을 받았을 때 외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밝은 영상을 시청할 때는 집중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두 신제품은 후면 마감 소재가 다르다. 갤Z플립5는 손에 달라붙지만 갤Z폴드5는 지문이 잘 묻지 않는 매끄러운 재질이다.종합하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굳이 펼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더해져 폴더블폰을 활용하는 방식이 더 다양해졌다. 그만큼 힌지 주름에 아쉬움을 느낄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신제품 가격은 소폭 올랐다. 갤Z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이다. 갤Z폴드5는 256GB, 512GB, 1TB 모델이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246만700원이다.오는 11일 국내 출시되며 8월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6 22:19
생활문화

[X why Z]Z세대의 인스타 특강

X세대가 학교 다닐 때는 졸업을 하고 나면 친구들과 연락할 방법이 별로 없었다. 졸업 앨범에 적혀있는 집 전화번호가 연락할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그런데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고 ‘아이러브스쿨’이 생겼을 때 정말 신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고 고등학교 동창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술의 발전이 고마웠다. 그리고 ‘싸이월드’가 생겨 온라인상에 내 홈페이지를 만들고 거기서 내가 아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세상이 왔을 때 ‘이것이 미래구나!’ 감탄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아니면 트위터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 생각하는데 얼마전 Z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아빠 세대가 생각하는 인스타와 Z세대가 생각하는 인스타가 다른 것 같다고. 그게 무슨 말인지 싶어 Z에게 몇가지 물어봤다. X재국 : Z세대는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는데?Z연우 : 어른들은 인스타그램으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주로 아카이브로 이용해요. 보통 본계정과 서브계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 계정은 무조건 자기만의 감성을 담아두는 곳이에요. 그래서 게시물보다는 주로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가 더 많고 스토리에 ‘직접 추가’ 기능을 자주 쓰는데 ‘직접 추가’ 기능으론 한 유저가 “에이프릴 덤프(April dump), 너의 4월은 뭐야?”라는 식으로 만들어서 4분할 스토리로 4월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의 사진들을 올리면 그 유저의 친구들도 공유하면서 전세계로 퍼져나가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부계정도 운영하는데 부계정은 비공개로 운영하고 정말 친한 친구 몇명과만 소통하면서 일상 사진도 올리고 아이돌 덕질 이야기나 웃긴 릴스를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거 같아요. 가끔 자기 계정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을 때는 해커 계정처럼 외국인 프사에 외국언어로 바이오를 써두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위장하는 경우도 있어요.X재국 : 엄마 아빠 절대 못보게 하겠다는 거네. 그럼 Z세대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인스타그램은 어떤 거야?Z연우 : 다른 사람이 나의 인스타그램을 봤을 때 “오! 감성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렇게 멋있게 인스타그램을 하려면 일단 ID는 숫자나 언더바가 많이 안들어갈수록 좋고, 자기의 영어이름으로 아이디를 하거나 이름에 ‘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면 숫자 0으로 표현하거나, ‘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castle’ 이런 식으로 많이 바꿔서 설정해요. 아빠처럼 ‘수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거나 엄마처럼 아이디 뒤에 1206처럼 생일이나 전화번호 뒷자리 같은 숫자를 넣는 건 정말 촌스러운 거예요. ID는 자기 이름이나 자기와 관련된 숫자로 정하지 않는 게 좋고 그냥 생김새가 예쁜 알파벳 조합으로 정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팔로잉보다 팔로어가 더 많아야 멋있는 것 같아요. 또 스토리를 올릴 때 설명하는 글을 쓰지 않고 이모티콘으로 대체하는 게 Z세대 스타일이에요. 해시태그 안쓰는 것도 특징이고요. X재국 : 그럼 Z세대는 SNS로 소통하는 게 다 다르겠네? Z연우 : 인스타는 주로 아카이브로 이용해요. 자기에게 소중한 순간이나 자랑하고 싶은 순간, 그리고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올리고 페이스북은 주로 친구들끼리 친목을 보여줄 때 쓰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친구들이랑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거나, 같이 찍은 셀카를 올릴 때 쓰지만 페북은 모르는 사람과는 절대 친구를 하지 않아요. 트위터는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연예 뉴스나 덕질에 필요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때만 써요. 카카오톡은 요즘 정말 안쓰는데 부모님과 단톡방이나 학교단체 그룹 채팅방 외에는 잘 안쓰고 친구들과 연락할 때는 주로 인스타 DM으로 많이 하고 친구를 사귈 때도 전화번호보다 인스타 아이디를 먼저 공유해요.와, 우리 어렸을 때랑 정말 다르구나. 카카오톡은 부모님과 연락하거나 학교 과제 할 때만 사용하다니. 그래서 내가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면 답장이 늦게 오는 거였구나.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우리도 어렸을 때 삐삐로 연락하면서 어른들 못알아듣게 ‘8282’나 ‘1226’ 같은 암호 만들어서 사용했던 거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Z세대 문화를 ‘문제’라고 생각하면 꼰대 아빠고, ‘이해’하려고 하면 요즘 아빠 아닐까?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5.0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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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준의 IT프리뷰] 갤Z플립4, 바뀐 게 없는 줄 알았는데…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폴더블폰 대중화 시기를 앞당긴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의 후속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똑똑해진 두뇌와 높아진 활용도가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를 살펴봤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눈에 띄게 얇아진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이다. 화면을 끈 상태에서 빛을 비춰봤는데, 여러 번 시도해야 굴곡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아예 없애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콘텐츠 시청에 큰 무리는 없다. 제품을 접었을 때 여전히 측면에는 틈이 생긴다. 힌지에 보호막이 있어 이물질이 유입될 우려는 없다. 갤Z플립4 출시 전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커버 디스플레이는 1.9형으로 그대로다. 당초 2.1인치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펼쳤을 때의 화면도 6.7형으로 동일하다. 무게는 183g에서 187g으로 조금 더 무거워졌지만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각이 진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더 좋아졌다. 화면 주름이 개선되면서 힌지 부분 디자인이 간결해진 것을 제외하고 외형적인 부분은 전작과 똑같다. 대신 속(소프트웨어·하드웨어)이 강해졌다. 커버 스크린에는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며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폰을 펼치지 않아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위젯이 늘었다. 와이파이·블루투스 연결·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 답장 기능도 업그레이드해 커버 스크린에서 이모지나 간편 문구 등으로 즉시 답장할 수 있다. 홀로 영상을 찍는 숏폼(짧은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도 강화했다. 갤Z플립4의 '플렉스 모드'는 원하는 각도로 제품을 고정해 혼자서도 셀피를 찍을 수 있다. '퀵 샷' 기능은 폰이 닫힌 상태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로 빠른 셀피 촬영을 돕는다. 커버 스크린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바닥을 내밀어 촬영할 수 있다. 올 초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22' 시리즈처럼 최신 4나노 공정의 AP(중앙처리장치)를 탑재했다.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뛰어난 응답성과 우수한 화질, 풍부한 색상 표현을 뒷받침한다. 기존 대비 최대 10% 빠른 연산 속도와 30%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에서 3700mAh 커졌으며 30분 만에 0%에서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종합하면 갤Z플립4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기보다 이미 호응을 얻은 투톤 컬러 디자인을 유지하되 색상 조합을 75종으로 확 키워 개성을 강조했다. 콘텐츠 생산 활동을 자주 한다면 AP와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이 적합하다. 다만 폴더블·개인 맞춤형 경험에 만족한다면 이통사의 단말기 지원금을 살펴본 뒤 전작인 '갤럭시Z 플립3'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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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가지 개성 담은 삼성 '갤럭시Z 플립4' 출시…30분 만에 50% 충전

삼성전자가 한층 더 깔끔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영상 촬영 기능과 배터리 용량 등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갤Z플립4를 공개했다. 갤Z플립4는 콤팩트한 클램셸(조개껍질) 폼팩터(구성·형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화면을 접은 상태로 유지하는 '플렉스 모드'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을 즐길 수 있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촬영 각도도 구현할 수 있다.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밤낮 상관없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퀵샷'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퀵샷은 인물 모드 촬영이 지원되고, 큇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브이로그 제작 시 유용하다. MZ세대가 애용하는 소셜 앱에 최적화된 플렉스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릴스'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뒷받침해 숏폼(길이가 짧은 동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왓츠앱 및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도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갤Z플립4는 전작 대비 용량이 약 12% 커진 37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초고속 충전으로 25W 이상 충전기 사용 시 0%에서 약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더욱 슬림해진 힌지(접히는 부분)와 무광의 백 글라스 및 유광의 금속 프레임 등을 채택해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사용자는 커버 디스플레이에 사진·GIF·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다. 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전화 걸기와 문자 답장이 가능하며, 삼성페이로 자동차 문 잠금과 해제는 물론 위젯으로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TV와 가전 등의 제어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Z플립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35만3000원과 147만4000원이다. 보라 퍼플·그라파이트·핑크 골드·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내놓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비스포크 에디션'도 출시한다. 골드·실버·블랙 색상의 프레임과 옐로우·화이트·네이비·카키·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는 실버 프레임과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이 조합의 모델과 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템들로 스페셜 에디션을 구성한 'Gen Z 폰'을 이동통신사에서 별도 판매한다. 갤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은 슬림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로 판매된다.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가격은 각각 140만8000원과 152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전 판매를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정길준기자 kjkj@edaily..co.kr 2022.08.10 22:26
연예

'프메고사' 크래비티, 영상 첫 공개…9色 프라이빗 메시지 눈길

'프메고사' 크래비티 편 영상이 공개됐다. (주)엔씨소프트, (주)클렙 측은 지난 6일 오후 8시 유니버스(UNIVERSE) 앱과 공식 SNS를 통해 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참여한 프라이빗 메시지((Private Message) 유형 테스트 콘텐츠 '프메고사' 영상을 선보였다. 10개 질문에 답을 선택하면, 8개 유형 중 하나가 결과로 제공된다. 답변자의 성격, 프라이빗 메시지 이용 성향, 잘 어울리는 유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프라이빗 메시지는 아티스트와 팬이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유니버스의 인기 기능이다. 공개된 영상 속 크래비티는 '프메고사'에 직접 참여하며, 각자의 성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러비티(팬클럽 명)가 보낸 메시지에 어떻게 답장하는지 알아보고, 서로의 유형들을 확인했다. 특히 멤버들은 프라이빗 메시지만으로 어떤 멤버가 보낸 메시지인지 단번에 알아채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프메고사' 결과를 토대로 '프라이빗 메시지를 보낼 때 참고할 점'을 직접 작성하며, 사소한 TMI까지 공개해 팬들에게 깨알 웃음을 안겨줬다. 유니버스 '프메고사'는 크래비티 편을 시작으로 참여 아티스트의 프라이빗 메시지 유형 테스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게재한다. '프메고사'와 '프라이빗 메시지 유형 테스트'에 대한 세부 정보는 유니버스 공식 SNS 채널과 앱 내 공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엔씨소프트, 클렙 2021.07.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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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비대면 시대에 강한 K팝의 힘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가수들의 승전보는 곳곳에서 들려온다. 비대면 시대에 K팝의 힘이 막강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팬데믹 시대 한국 콘텐트 생산·유통·소비를 재난·문화·인간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탐색하는 '코로나19 이후의 한류'를 이달 발간했다. 비대면으로 바뀐 세상 속에서 어떻게 K팝의 인기는 높아질 수 있었는가에 대해 분석하고, 코로나 이후의 한류 산업을 전망했다. 실제로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얼어붙었던 2020년에 K팝은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썼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1~11월 음반류(음반, 영상물)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9% 증가한 1억7천만 달러(약 2천30억원)로 집계됐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 온라인 실적을 제외한 음반 수출액은 2017년 4천만 달러에서 2020년 1억2천300만 달러까지 불었다. 특히 미국으로 음반 수출액은 특히 가파르게 증가해 대(對)중국 수출액을 추월했다. 음반 수출 시장은 2017년 78개국에서 올해 114개국으로, 영상물 수출 대상국은 12개국에서 39개국으로 각각 확대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한류의 확산 과정에서 디지털 미디어가 중추를 담당한 것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처음 목격하는 규모로 파생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류의 '위로·희망·연대' 메시지" 먼저 도서는 K팝에 담은 메시지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을 처음으로 수상했다. 이 노래는 지난해 8월 21일 전 세계 발매와 동시에 2주 연속 포함, 통산 3차례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또 32주 연속 차트인이라는 대기록을 쓰면서 종전 한국가수 최장 기록인 31주 연속 진입의 '강남스타일'을 넘어섰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통산 18번째 정상을 차지, 해당 차트가 생긴 이래 사상 최다 1위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방탄소년단만의 '힐링송'이 전 세계 대중을 위로하고 공감을 이끌었음을 알 수 있다.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영국, 네덜란드 등 세계의 방탄소년단 팬들이 "방탄소년단이 날 구해 줬다" "유튜브를 보다 '나약해지지 마, 이길 거랬잖아'라는데 내 어깨를 토닥이는 것 같았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은 정신적 무기가 됐다"고 말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엔 가족주의를 비롯한 공동체 의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팬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 멤버 제이홉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하는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통해 "잊고 있었던 나를 돌아보면서 나 또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게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국도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스스로 해야 했던 말"이라며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미(팬)와 '러브 마이셀프'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형 팬덤이 '팬덤 플랫폼' 모델로" 팬 입장에선 닿을 수 없는 우상이라 생각해왔던 스타들이 동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자, 나와 같은 고민을 한다는 자체로 특별한 유대감을 느낀다. 공동체를 형성하고 점점 똘똘 뭉쳐 단합된 팬덤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대부분 SNS를 바탕으로 이뤄지기에 '덕질'(팬덤 활동)은 비대면 시대에 가장 적합한 취미생활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통계를 낸 '2020 지구촌 한류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세계 98개국 한류 동호회 회원 수는 1억 명을 넘었다. 강 교수는 "우리는 팬덤을 스타와 팬의 관계에서만 보려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건 팬덤 내부의 상호작용"이라면서 "경제적 타산을 앞세우기 전에 '글로벌 팬들의 놀이터' 기능을 앞세운다면, 사심 없는 문화교류로서의 한류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이러한 놀이터 기능을 주목하고 오래 전부터 팬덤 활동의 창구를 마련하는데 힘썼다. 최근에는 그 방식이 점점 발전해, SM엔터테인먼트는 '버블'로 아이돌 팬들 사이 각광받고 있다. 프라이빗 메시지 앱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은 아티스트가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팬들에게 보내고 팬들도 이에 답장을 할 수 있는 1:1 채팅 서비스 플랫폼이다. SM 계열사 디어유가 지난해 출시해 SM뿐만 아니라 JYP, FNC, 젤리피쉬, WM, MNH, 미스틱스토리 등 다양한 기획사의 K팝 스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의 충성도도 높아질 수 있고, 팬덤 내 다양한 상호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강 교수는 "팬덤은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스타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트로 덕질을 이어가는 한국형 팬덤이 '팬덤 플랫폼' 모델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으로라도 공연은 계속" 오프라인 공연 길이 막힌 후 K팝은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SM과 JYP는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기획·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Beyond LIVE Corporation·BLC)을 설립하고 다양한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CJ ENM은 K팝 축제인 'KCON'(케이콘)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케이콘택트)란 방식으로 꾸려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올 1월 31일 개최된 블랙핑크의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YG 팜 스테이지(PALM STAGE) - 2021 블랙핑크 : 더 쇼(BLACKPINK: THE SHOW)'의 멤버십 가입자 수 1위 국가는 미국이었다. 전체 멤버십 가입자는 약 28만명으로 K팝 걸그룹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최다 관객수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회사 투어링데이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원'(MAP OF THE SOUL ON:E)은 99만 3,000명이 전 세계 19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청하고 4400만 달러(한화 5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The Live'는 총 107개 지역에서 75만 6,600여 명이 콘서트를 시청해 '가장 많은 시청자가 관람한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을 받았다. 올해 8주년을 기념해 방탄소년단은 공연 'BTS 2021 MUSTER 소우주'를 준비하고 있다. 6월 13일과 14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은 2014년부터 글로벌 팬미팅 'MUSTER'를 개최해 오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공연을 이어갈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온라인으로라도 공연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선 정신과 전문의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대중문화가 필요하다. 사경을 헤매는 중환자가 많을수록, 이러한 '문화적' 처방이 더 절실해진다"면서 한류를 '문화적 백신'이라 표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26 08:00
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심상치 않은 엔씨의 엔터 영토 진격

국내 대표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K팝 엔터 플랫폼을 조만간 정식 론칭해 글로벌 팬을 공략한다. 엔씨는 그동안 자사 게임 IP(지식재산권)와 음악 등 문화 콘텐트의 결합해 공연하거나 음악이나 캐릭터를 만드는 등 엔터 기업들과 협업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게임과 관계없이 엔터 사업을 직접 펼치는 것으로, 반응도 좋다. 비게임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에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시도에 나선 엔씨의 행보가 주목된다. K팝 놀이터 ‘유니버스’, 전 세계 팬들 몰려 엔씨는 오는 28일 K팝 엔터 플랫폼 ‘유니버스’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팬들은 K팝 아티스트의 음원·뮤직비디오·화보·예능 콘텐트 등을 볼 수 있고, 아티스트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좋아하는 아티스트 캐릭터 꾸미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엔씨는 초반에는 아이즈원과 몬스타엑스 등 11개 K팝 팀을 한국어·영어·일본어 3개 언어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론칭에 맞춰 인기 걸그룹 아이즈원의 신규 음원 ‘D-D-Dance’를 26일 선보이고, 28일 관련 뮤직비디오를 독점 공개한다. 엔씨는 유니버스에 참여하는 모든 아티스트의 신규 음원이나 뮤직비디오를 ‘유니버스 뮤직’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2월 14일에는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유니-콘(UNI-KON)’도 개최한다. 총 14개 팀이 참여하는 이번 콘서트는 유니버스 앱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엔씨가 전혀 경험이 없는 엔터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치고는 반응이 뜨겁다. 작년 11월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71일 만인 지난 21일 신청자가 400만명을 넘었다. 이는 엔씨의 히트 게임인 ‘리니지M’의 사전예약자 550만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사전예약자의 출신 나라도 다양해 한국·미국·일본·대만·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전 세계 188개국이나 된다. 이 중 한국을 제외한 해외 이용자 비중은 80%다. 엔씨 기술 녹아든 아티스트+팬 커뮤니티 엔씨는 게임 개발로 쌓은 인공지능(AI)·모션 캡처·캐릭터 스캔 등 최첨단 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유니버스를 다른 K팝 플랫폼과 차별화했다. 엔씨는 팬들이 아티스트와 한 단계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라이빗 메시지와 콜 기능을 마련했다. 아티스트가 작성한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고, 텍스트·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답장할 수 있다. 또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개발한 AI 보이스로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아티스트와 관련한 사진과 영상, 팬아트도 유니버스 내에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했고, 콘텐트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콘텐트에 대한 투표 기능이 있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직접 꾸미고, 아티스트에게 직접 제안할 수 있다. 아티스트의 헤어·의상·소품 등을 스타일링하거나 조명과 배경·카메라 앵글까지 직접 선택, 아티스트의 뮤직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모든 캐릭터는 아티스트가 모션 캡처 및 바디 스캔에 직접 참여해 제작했다. 팬들이 만든 캐릭터 스타일링과 뮤직 비디오대로 아티스트가 직접 의상을 착용하고 인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달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에는 AR(증강현실)·MR(혼합현실) 등 XR(확장현실) 기술이 활용되고,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엔씨는 즐길 거리가 풍성한 K팝 플랫폼을 만드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엔터 전문 회사인 CJ ENM과 콘텐트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콘텐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엔터 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공략 엔씨가 엔터 영토로 진격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평소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자 한다는 말을 많이 해왔다. 기업 가치도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에 두고 있다. 엔터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콘텐트다. 김 대표가 하고 싶어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인 것이다. 엔씨가 엔터 사업 중에서도 K팝 플랫폼을 선택한 것은 높은 글로벌 성장성을 꼽을 수 있다. K팝은 BTS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황금기를 맞았다. 엔씨는 자사의 기술 기반 플랫폼에 K팝 콘텐트가 결합하면 글로벌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니버스가 성공하면 엔씨는 게임에서 이루지 못한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엔씨는 오랫동안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니버스로 전 세계 젊은 이용자층을 확보한다면 향후 엔씨 게임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엔씨는 IT 콘텐트 기업으로서 게임을 중심으로 웹툰·캐릭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즐거움을 선사해왔다”며 “유니버스 역시 즐거움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처음 하는 엔터 사업이어서 유니버스가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향후 게임 사업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26 07:00
생활/문화

카카오, ‘카카오메일’ PC 버전 베타 선보여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메일 수발신이 가능한 ‘카카오메일’ 서비스를 PC 버전으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 카카오메일은 카카오톡 내에서 간편하게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계정 기반의 새로운 메일 서비스다. 스마트 분류함을 통해 효율적인 메일함 관리를 지원하고, 관심 친구로 설정한 상대로부터 메일 수신 시 카카오톡 채널 ‘죠르디’를 통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카카오메일 PC 버전 베타서비스는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 이용자의 활용성 및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바일 버전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메일함 생성, 스팸 차단 상세 설정, 메일 목록 화면 보기 옵션 등의 개인별 맞춤 설정과 주소록 가져오기/내보내기, 외부메일 가져오기 등의 기능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밖에 오는 20일부터 메일 알림이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돼 챗봇 기능과 함께 메일 본문 내용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단한 답장도 가능해진다. 카카오메일 PC 버전은 웹브라우저에서 접속할 수 있으며, 카카오계정을 보유한 이용자라면 계정 통합을 거쳐 누구나 메일 서비스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후 PC 버전 추가 도입에 대한 이용자들의 문의와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을 감안, 다양한 신규 기능들과 함께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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